'돌리' 복제 英社, 맞춤동물 복제 신기술 또 개발

  • 입력 2000년 6월 29일 20시 02분


변형시킨 포유동물의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동물’을 복제하는 신기술이 처음으로 개발됐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29일자)가 전했다.

사상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냈던 영국 스코틀랜드 소재 PPL 세러퓨틱스사는 특이한 단백질을 생산해내도록 조작한 DNA를 이용해 이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복제양 ‘다이애나’와 ‘큐피드’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PPL 세러퓨틱스사의 알렉산더 카인드 박사팀은 양의 DNA 한가닥을 변형시킨뒤 다 자란 양의 세포내 염색체 중 특정위치(COLIA-1)에 있던 DNA 대신 변형 DNA를 주입했다. 이어 변형 DNA가 들어있는 염색체를 세포핵이 제거된 양의 수정란에 투입했다. 이처럼 조작한 수정란을 배아로 키운 다음 양의 자궁에 착상시키자 두 마리의 암양이 탄생했다. 새끼 암양 두 마리는 연구팀이 당초 의도했던 대로 알파-1-안티트립신이라는 인간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갖게 됐다. 이 단백질이 결핍된 사람은 선천성 폐기종을 앓게 된다.

이같은 방법을 좀더 개발하면 특정 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품 원료를 구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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