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국익위해 주한미군 존속 필요"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9일 ‘주한미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전에 없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를 순시한 자리에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도 주한미군은 존속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쟁방지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미국은 과거에도 중요했고 현재와 미래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미국이 △6·25전쟁에서 3만7000여명을 희생했고 △전쟁후 한국 재건에 기여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사태시 경제위기 극복을 지원했고 △서해교전 등에서도 양국간 공조로 전쟁으로의 비화를 막았다고 사례를 들었다.그는 “미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 안보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는 친미(親美)를 위한 것이 아니며 국민과 민족을 위해미국의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최근 일부지역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 반미감정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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