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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9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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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는 이날 발표한 세계 재해지역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의 70%가 전통적인 약초를 사용한 것이며 이는 양약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생제는 응급환자에게만 사용되고 있으며 연간 4만명이 결핵에 걸리는 등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연례 보고서의 북한 부분을 집필한 존 오언-데이비스는 "심각한 장비와 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들은 자금과 장비, 약품 모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오언-데이비스는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 조차도 전신 마취가 아니라 부분 마취만 하는 형태로 시술되고 있다고 북한의 의료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 기술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병원 인프라도 훌륭하지만 기초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진정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AFP 연합뉴스]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