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해커 케빈 미트닉"인터넷 칼럼도 못써요"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모토롤라 등 미국 굴지의 기업과 대학 전산망의 컴퓨터망에 침투해 악명을 떨쳤던 전설적인 해커 케빈 미트닉(36)이 컴퓨터 관련 일을 금지한 보호관찰 때문에 앞으로 언론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CNN방송은 27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미트닉이 새 웹사이트에 컬럼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잡지 및 라디오와 인터뷰를 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고 전했다.

마리아나 패즐러 판사는 또 정부의 한 위원회로부터 컴퓨터 보안문제에 대해 연설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미티닉의 여행허가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패즐러 판사는 92년부터 3년 동안 미트닉을 체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며 더 이상의 불행을 막기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트닉은 자신은 앞으로 다른 사람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갈 것이며 해킹에는 관심이 없다 고 해명했다.

컴퓨터에 빠져 고등학교를 중퇴한 미트닉은 92년 선 마이크로시스템과 모토롤라 등 대기업과 대학의 전산망에 침입, 각종 자료를 훔친 혐의로 95년 구속돼 5년 동안의 형기를 마치고 1월 풀려났다.

그러나 그는 법원으로부터 컴퓨터 산업에서 일하거나 모뎀, 소프트웨어, 휴대폰, 인터넷과 자신을 연결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엄격한 금지처분을 받았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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