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韓―日 문화교류회의 열려

  • 입력 2000년 6월 10일 00시 17분


제2차 한일 문화교류회의 전체 회의가 9일 일본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서울 제1차 회의에서 논의된 교류 사업의 진척 상황 점검과 새 교류 사업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앞으로 한일 문화교류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제언’을 채택하자는데 합의했다.

한국측 위원장인 지명관(池明觀)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여성화가전(2002년 월드컵 개최 전후 3개월간) △한일 연극교류회 △한일 번역 도서전(2001년) △한일 국보급 문화재 교류전(2002년 5, 6월경)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측에서는 지위원장 외에 강만길(姜萬吉)고려대교수, 시인 고은(高銀), 김용운(金龍雲)한양대 명예교수, 박성은(朴性垠)이화여대교수, 소설가 이청준(李淸俊), 임영웅(林英雄)극단 산울림대표, 정구종(鄭求宗)동아일보이사가 참석했다.

일본측 위원장인 미우라 슈몬(三浦朱門)전 문화청장관은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제언’을 내년 여름이나 가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위원들은 이날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를 예방하고 환담했다. 일본 취재진은 한국의 제3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으며 지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폭넓은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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