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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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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사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은 금리는 낮지만 융자결정이 늦고 부동산담보가 없으면 융자를 해주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채권신용은행은 융자여부를 즉각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담보가 없어도 융자를 해주되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달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채권신용은행은 소프트방크가 40%, 오릭스와 도쿄(東京)해상화재보험이 각각 15%의 지분을 갖게 돼 소프트방크가 지배주주가 된다. 소프트방크가 은행을 인수한 것은 일본은행 사상 다른 업종이 은행업에 진출하는 첫번째 사례다.
손사장은 벤처기업에 대한 융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보유자금의 5%정도를 융자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15%정도까지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사장은 소프트방크가 주도하는 나스닥 저팬에 상장할 기업에만 집중적으로 융자를 해 일본채권은행을 사실상 소프트방크 그룹의 ‘기관은행’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 은행에서 융자를 받는다 해도 어느 시장에 주식을 공개할 것인지는 기업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손사장은 일본채권은행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앞으로 인터넷이 더 보급되면 소프트방크는 금융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할 것이며 일본채권은행은 소프트방크 그룹의 금융부문 중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