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아메리칸항공 전략제휴 '흔들"

  • 입력 2000년 5월 10일 11시 35분


영국의 브리티시항공과 미국의 아메리칸항공간에 유지되고 있는 전략적 제휴관계(원월드)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제전문지 레제코는 9일 브리티시항공은 지난 4년간 아메리칸항공과 맺어온 ‘실망스런’전략적 제휴를 청산하고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미국의 델타,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 등으로 파트너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는 브리티시항공이 프랑스의 국내항공사인 에어 리베르테의 지분 86%를 스위스항공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브리티시항공은 레제코의 이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으며 에어프랑스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브리티시 항공의 대변인은 “우리는 원월드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으며 앞으로 제휴관계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브리티시 항공은 많은 항공사들과 광범위하고 상이한 현안들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항공이 아메리칸항공과 체결한 전략적 제휴에는 케세이 퍼시픽, 핀란드항공, 콴타스, 이베리아 등이 포함돼있으며 그동안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자존심 싸움과 독점금지법 문제로 원활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세계 항공사의 전략적 제휴는 브리티시항공과 아메리칸항공간의 원월드를 비롯, 루프트한자와 유나이티드항공간의 스타, KLM과 노스웨스트간의 윙스 등이 있으며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전략적 제휴는 프로그램 공동개발, 항공편 코드 공유, 라운지 공동사용 등이 포함돼있다.

[런던·파리AFP연합뉴스] lw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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