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 해소'60國회의 연다…OECD 11월개최

  • 입력 2000년 5월 5일 21시 12분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산업의 발달 차이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이른바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월 ‘전자상거래에 관한 신흥시장 경제포럼’이란 이름으로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5일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개최장소와 구체적인 토의 주제는 다음달 말 OECD 각료이사회에서 정해진다.

7월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는 주요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도 정보혁명이 의제에 포함됨에 따라 정보격차에 따른 각종 문제점과 대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1월 열리는 OECD 국제회의는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을 더욱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보격차를 다루기 위한 OECD 국제회의에는 미국 일본 한국 등 OECD 29개 회원국과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모두 60여개국이 참가하며 세계적인 비정부기구(NGO)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각국의 협력방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터넷 보급 등 정보 인프라의 정비, 인재 육성 지원책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진 각국은 IT산업의 발달로 경제가 급성장했으나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의 개발도상국은 인터넷 보급이 지연된 결과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내놓은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전체인구는 세계 인구의 19%지만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정보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소득수준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이 가진 재산 총액은40년 전에는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의 재산총액의 30배였다. 그러나 현재는 74배가 될만큼 빈부격차가 커졌다. 또 영어권 국가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에 불과하나 세계 웹사이트 중 80%가 영어로 만들어져 있어 비영어권 인구는 그만큼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