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機 폭파범 재판시작…사건 11년만에 리비아용의자 신문

  • 입력 2000년 5월 3일 23시 19분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 팬암기 폭파사건 용의자인 리비아 정보요원 2명에 대한 재판이 사건발생 11년4개월여 만인 3일 시작됐다.

스코틀랜드 고법판사 3명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쪽 40㎞의 옛 미군기지 캠프 자이스트에 임시특별법정을 개정, 범인으로 기소된 압델 바세트 알리 알 메그라히(48)와 알 아민 할리파 파히마(44)를 신문했다.

피고측 변호인들은 이날 재판에 앞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인민전선총사령부(PFLP-GC)를 이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그라히와 파히마는 88년 12월28일 런던발 뉴욕행 팬암103편 보잉747 여객기를 폭파, 승객 및 승무원 259명과 항공기 파편을 맞은 지상주민 11명 등 270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 살인공모, 항공안전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재판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캠프 자이스트(네덜란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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