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시리아대통령 뇌일혈로 건강악화說

  • 입력 2000년 5월 1일 08시 09분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69)이 4월 초 뇌일혈로 쓰러져 앞으로 수개월 밖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외교 소식통들과 미국 정보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아사드 대통령이 졸도 이후 몸이 쇠약해지고 이틀동안은 물체가 이중으로 보였다면서 현재 많은 약을 복용해야만 겨우 공식석상에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서방 외교관은 “중앙집권적 통치를 해온 아사드의 건강 상태는 시리아 정권을 마비상태에 빠뜨리고 있다”며 “그의 건강 악화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간 평화협상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드가 사망할 경우 그의 동서인 리파트와 아들인 바샤르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고 누가 승리하든 간에 반이스라엘 강경파의 지지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매년 4월 7일 전통적으로 해 오던 집권당 창당기념 대국민 연설도 하지 않고 17일의 독립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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