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국제기구를 통한 분쟁관리'

  • 입력 2000년 4월 29일 14시 18분


▼‘국제기구를 통한 분쟁관리’ 김열수 지음/오름 펴냄/439쪽 1만5000원▼

그동안 한국의 경제적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일 정도로 성공적이고, 정치적 민주화 또한 상당히 모범적 사례에 속한다. 그러나 그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 특히 국제기구 등에서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봉사적 활동은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거의 낙제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국제기구 등에서의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행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다만 이 책이 그 범위를 국제기구의 분쟁관리를 위한 PKO(평화유지군)의 영역에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20세기 마지막 한가위를 전후로 한국 국회는 동티모르에 400여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했다.

정치권은 평화유지군 파병결정과정에서 정치권의 평화를 파괴할 정도로 격렬한 ‘전투’를 치렀다. 덕분에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표명했고 평화유지활동과 관련된 영문 약자들–PKO, PFK, MO–이 이 책의 지면을 장식한다

이 책은 4부로 이루어진 본문과 49건의 평화유지활동 사례에 대한 개황 및 평화유지활동 작동 구조 등을 내용으로 한 부록으로 구성됐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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