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5년동안 한국 영공에서 항공기간 근접 비행으로 49차례나 충돌 경보가 울렸다며 주한 미군기와 민항기의 근접 비행이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인천공항이 개항하면 하루에 인천공항에서 1000회, 김포공항에서 수백회의 민항기가 이착륙할 것으로 예상돼 주한 미군기와 민항기간 충돌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최근 워싱턴에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에게 이같은 위험성을 제기했으며 한미 양국이 관제시설 현대화와 공역(空域) 재배치 문제 등을 놓고 협의중이라고 IHT는 전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말 미군기가 인천공항 공역에 들어오고 나갈 때 우리 정부에 사전에 신고하도록 미군측과 합의했기 때문에 항공기 충돌 우려는 없다”며 “공역 관리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기준에 맞게 통제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양섭·황재성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