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1998년 컴퓨터 운영체계 시장에서 자사제품인 윈도의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제소당한 뒤 여러 개의 기업으로 강제 분할될 위기에 처해 왔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MS와 정부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인으로 임명된 리처드 포스너 판사의 노력으로 양측은 기업분할 대신 MS의 독점적 기업 관행을 고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을 맡은 토머스 잭슨 연방법원 판사가 수주일 이내에 최종판결을 할 예정이어서 양측은 그 이전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와 함께 소송을 낸 19개 주정부가 여전히 MS의 분할을 선호하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좀더 완화된 처방을 검토하고 있으며 MS도 정부와 대결하기보다 협상하기를 원하는 월가의 투자자들을 의식해 타협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MS는 이번 소송 외에 28개 주에서 제기한 110건의 소송에도 걸려있어 이번에 나올타협안이 향후 소송 방향을 가름할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협상소식이 전해지자 한 때 주당 90달러를 밑돌던 MS의 주가는 22일 103.25달러를 기록함으로써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