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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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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오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과거의 낙관론을 찾아보기 어렵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이란의 테헤란발 기사를 통해 이란 국민은 여전히 20%의 실업률과 30%의 인플레이션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란의 원유 생산지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보도도 있었다.
현재 배럴당 30달러 안팎의 유가는 지난 1년간 두배 이상 오른 가격. 그럼에도 유가인상의 경제적 이득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유는 각 국 정부가 오일머니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 이란은 올해 예산을 배럴당 14.80달러 기준으로 편성할 것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에게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란은 비축한 오일머니를 민간주도형으로 국가경제를 전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총생산(GDP)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는 국가부채를 갚는 데 오일머니를 쓰고 있으며 카타르는 석유화학공장 건설에 쏟아 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산유국의 지도자들이 70년대 말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당장의 지출보다는 국가재정을 강화하는 데 오일머니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