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로마 교화청 국빈방문… 요한 바오로 2세 면담

  • 입력 2000년 3월 4일 10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저녁(한국시간)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로마 교황청을 국빈방문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면담한다.

김 대통령은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보편적가치의 범세계적 증진에 기여할 것이며, 대북포용정책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북한과 서로 이익이 되는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한 화해와 협력 정책이 결실을 맺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교황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교황면담에 이어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총리를 만나 국내 인권신장은 물론 미얀마, 동티모르 등 국제사회에서의 인권신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김 대통령은 숙소 그랜드 호텔에서 이탈리아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5일에는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밀라노를 방문, 양 도시의 패션.디자인 사업 협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로마 = 연합뉴스 염주인 김현재기자] kn0209@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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