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면서 “미 경제가 사상 최장기간인 10년째 고도성장을 하면서 실업률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4%) 완전고용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린스펀은 “유류 가격의 폭등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아직 낮지만 이런 좋은 여건은 경제성장률이 최근 3년간처럼 4%선에 있지 않는 한 기대할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인플레 압력이 누적되고 있는 점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FRB는 경기과열을 억제하려고 지난 해 6월부터 최근까지 네차례에 걸쳐 연방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1%포인트 인상했다.
경제분석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 이후 FRB가 내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섯번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며 5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희상기자> 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