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능가하는 최음제 나온다" 성욕촉진 단백질 발견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단백질의 한 종류가 인간의 성적 욕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수년 내에 성욕을 북돋워주는 획기적인 최음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미국 A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성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은 ‘DARPP-32’라는 이름의 단백질.

미 록펠러대의 연구팀은 최근 과학전문 주간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DARPP-32가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성적 쾌감을 증진시키는 호르몬의 일종인 도파민의 분비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미 베이러대 의대 연구팀도 “실험 결과 DARPP-32가 제거된 쥐가 정상적인 쥐에 비해 성욕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5∼8년 내에이 단백질을 상용화한 최음제가 등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DARPP-32가 상용화될 경우 미 화이저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저리 가라’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비아그라는 남성의 신체적 변화만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욕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오히려 몸만 불편하지만 새로운 약은 성욕 자체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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