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객기 피랍 카자흐行…168명 인질로 잡혀

승객과 승무원 등 178명을 태운 아프가니스탄의 아리아나 항공 소속 B727 여객기가 6일 납치됐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떠나 북부도시 마자르 이 샤리프로 갈 예정이던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카불 이륙 직후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여객기가 인근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공항에 잠시 기착해 연료를 공급받는 동안 어린이 등 10명을 풀어줬다.

인질 168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이어 타슈켄트 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북부 악튜빈스크 공항에 착륙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부대원들을 비행기 주변에 배치했다. 납치범들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측에 이스마일 칸 전(前)헤라트주 주지사의 석방을 요구했다.<카불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