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油價 한때 29달러 기록… 美북동부 혹한 수요급증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연장 움직임과 미국 북동부에 몰아친 혹한으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18일 국제 원유가격이 199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배럴당 2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2월 인도분 기준)는 배럴당 29.0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주말보다 83센트 오른 28.85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9년 만의 최고치인 26.0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초 배럴당 평균 23.22달러였던 OPEC 기준유가도 17일 배럴당 25.2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혹한으로 난방유 가격이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고 전했다. 혹한으로 미국의 난방유 비축고가 줄어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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