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스콘신대 화학과의 로이드 스미스 교수팀은 13일자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유전자(DNA)를 구성하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 등 4개 염기의 생물적인 반응을 응용한 ‘DNA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컴퓨터는 모든 정보를 0과 1을 사용한 2진법으로 바꾸어 계산과 저장을 한다.
그러나 DNA컴퓨터는 4가지 염기 조합을 이용,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를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어 처리속도와 기억용량이 훨씬 뛰어나다. DNA컴퓨터는 이 때문에 컴퓨터 소형화와 경량화, 고속 정보처리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3일 DNA를 기존 반도체 칩 대신 사용하거나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생물공학과 컴퓨터 과학’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