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다우지수 최고치…나스닥도 나흘만에 반등세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사흘 연속 폭락을 거듭해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69.30포인트(2.39%) 오른 11,522.56으로 마감해 지금까지 최고기록인 작년 12월31일의 11,497.12를 넘어섰다. 특히 P&G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등 경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소비재 업체의 주식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제약업체 주식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는 155.48포인트(4.2%)가 반등하며 3,882.61로 마감해 최근 3일간의 하락분중 3분의 1이상을 만회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사상 10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날 주가급등은 주식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블루칩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소액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값이 크게 떨어진 기술주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다음달 초 미국 연방금리의 인상이 거의 확실하지만 이미 증시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4월까지 연방금리가 현재의 5.5%에서 0.5%포인트 오른 6.0%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인 선아메리카 어셋 매니지먼트의 투자담당 수석책임자 프랜시스 개논은 “최근의 기술주 폭락이 오히려 증시를 건강하게 만들었으며 다시 정보통신주와 기술주가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나스닥 지수 회복은 일시적인 반등이며 상당기간 투매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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