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소득 사상 첫 감소…98년 3.3% 줄어

  • 입력 1999년 12월 17일 23시 55분


일본의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국민소득(NI)이 불황에 따른 기업의 보너스와 시간외 수당 감축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3.3%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55년 이래 전 회계연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은 17일 98회계연도 국민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3.3% 감소한 379조2000억엔(약 3조7000억달러)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소득은 국민총생산(GNP)에서 감가상각비와 간접세 등을 뺀 것으로 1년간 국민이 벌어들인 순소득.

98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도 2.0% 감소했으며 1인당 GDP는 3만320달러(약 3450만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전 회계연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건축물과 기계 등 유형자산과 대외 순자산을 합한 일본의 국가재산 총액도 전 회계연도 대비 1.8%가 줄어든 3206조1000억엔(약 31조100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일본의 기업체는 시간외 근무를 줄이는 한편 보너스를 삭감하거나 임금이 싼 임시직 또는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방법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도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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