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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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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18일의 대만 총통선거 후보 가운데 지지도가 가장 높은 쑹추위(宋楚瑜·57·무소속)후보가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들 전위안(鎭遠·24)이 1억4000만 대만달러(약 53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인 사실이 최근 드러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집권 국민당측은 이 사건을 쑹이 불법증여를 통해 거액을 탈세하려 한 범죄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추정슝(邱正雄) 대만 재정부장(장관)은 13일 의회에 출석해 “재정부 관리와 타이베이(臺北)시 세무처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내년 1월29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쑹후보는 이달 초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거액을 선거자금으로 받았다는 ‘북풍설’에 휘말렸다.
청렴한 이미지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쑹후보는 최근 잇단 스캔들에 대해 “인기를 시샘한 집권당의 비열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는 쑹후보의 아들이 채권을 대량 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72%가 자금출처를 의심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