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내년초 출범 불투명…내주 WTO 각료회담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9시 57분


세계무역기구(WTO)의 시애틀 각료회의가 30일로 다가왔으나 회원국간 이견이 너무 커 내년초 출범예정인 뉴라운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라운드 의제를 선정하기 위해 22일 제네바에서 회동한 WTO 회원국 실무대표들은 농업보조금 지급문제 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작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현지 외교관들이 전했다.

12월 3일 발표될 WTO 합의문의 초안 작성작업도 각료회의 개막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 회의소식통은 “추후 실무회의에서도 진전이 없을 게 확실해 시애틀 회담에서는 각국 대표들이 쟁점별로 마련된 복수의 안을 갖고 담판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무역담당집행위원은 22일 헬싱키에서 “뉴라운드의 출범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원국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최대 난제는 농업 보조금 문제. 미국등15개국실무대표들은 EU가 농업보조금을 확실히 철폐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으나 EU와 일본은 보조금의 지급 규모와 분야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으나 폐지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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