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 性차별 옛말”…美 전체사용자 49%가 女性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여성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남성에 비해 적어 인터넷 세상에도 성차별이 있다는 것이 그간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 사용자의 성별 차이가 사실상 없어졌다고 인터넷매체 와이어드뉴스가 최근 전했다.

인터넷 전문조사업체인 닐슨 넷레이팅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49.5%가 여성이었다. 남성에 비해 1% 적은 셈이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18세미만은 14.4%였으며 △여자 성인 41.9% △남자 성인 43.7%로 나타났다.

넷사용자의 성별격차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영국도 마찬가지. 여론조사기관인 MMX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내 여성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43%였다.

프랑스와 독일의 여성 인터넷 사용자 비율도 3분의 1 수준으로 수년 전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이처럼 여성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상업 사이트의 내용 또한 여성취향을 고려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을 겨냥한 오락 여행 섹스 등의 내용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쇼핑 날씨 건강 요리 생활정보 등 여성취향의 내용이 많아졌다. 포르노물을 찾는 여성을 위한 전문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여성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는 △오프라 윈프리쇼 웹사이트 Oprah.com △잡지 사이트 seventeen.com △건강전문 healthyideas.com으로 나타났다. 여성 넷사용자의 한달 평균 사용시간은 6시간43분으로 남성 평균 8시간20분에 비해 적었다. 이런 남녀간의 이용시간차는 여성사용자 가운데 초보가 많기 때문이며 2000년에는 이용시간차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닐슨 넷레이팅사의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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