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80여척 漁協반대 시위…日경비정 봉쇄

  • 입력 1999년 10월 6일 19시 48분


전국어민총연합회 소속 어선 80여척이 한일 합동구난훈련을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경비정 3척을 둘러싸고 한일어업협정 백지화와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12시간여 동안 해상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전국어민총연합회 소속 오징어채낚기어선 등 80여척은 6일 오전 1시경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 선착장 앞에 집결, 정박중이던 일본 경비정 3척(3000t, 1000t, 150t)을 이중으로 에워싸고 출항을 방해했다.

이들 어선은 닻을 내리고 서로 밧줄로 연결해 일본 경비정을 에워싼 채 ‘한일어업협정 백지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해상시위를 벌였다.

해경은 어민들에게 해산을 종용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비정 41척과 헬기를 동원,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작전을 벌였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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