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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7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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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는 편지에서 “일본 속담에 ‘살면 고향’이라는 말이 있지만 (재일한국인들은) 옛날에는 일본의 편의에 따라 강제적으로 일본인이 됐고 이제는 또 일본의 사정으로 강제적으로 한국인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본에서 살아온 70년간은 무엇이었던가, ‘김희로사건’은 어떻게 해서 일어났던가 등 모든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일본의 여러분에게 물어볼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일본의 여러분에 대한 진정한 우호이며 내 나라 대한민국의 동포에 대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편지는 “사랑하는 일본이여, 안녕. 일본에 행운이 있기를”로 끝났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