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HAAD 전면개발 결정…『대기권밖 적 미사일요격』

  • 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미국 국방부는 19일 대기권 밖 고공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전역고고도(高高度)방위체제(THAAD)를 전면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미국은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 실전배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미 국방부 탄도미사일방어국 피터 프랭클린 부국장(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잇단 TH

AAD 미사일 실험성공에 만족한다”며 THAAD 전면개발 방침을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는 “당초 한두차례 더 실시키로 했던 THAAD 미사일 추가실험을 생략키로 했다”며 “다른 요격모델을 개발하지 않고 현재의 모델을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ABC방송은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2000∼2001년에 THAAD 미사일을 제한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THAAD 개발주관사인 록히드마틴은 내년에 국방부와 40억 달러 상당의 추가계약을 할 것으로 미 의회 일반회계국(GAO)이 추산했다. THAAD는 2002년 40차례의 미사일 개량실험을 거쳐 2005년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이같은 결정은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TMD 참여를 선언한 미국―일본―대만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러시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THAAD란TMD는 △적의 미사일 발사 초기에 레이저 등으로 요격하는 발사단계요격(BPI) △대기권 밖 고공에서 요격하는 THAAD △대기권 내에 진입한 적의 미사일을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하는 저층요격으로 이뤄진다. 그 핵심은 THAAD다. 미국은 95년부터 올 5월까지 THAAD 미사일실험을 6차례 했으나 모두 실패한 뒤 6월과 8월에 잇따라 성공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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