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여사 "남편 레이건 사망임박설 터무니없다"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최근 알츠하이머(치매) 증세가 악화돼 사망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로널드 레이건 전미국대통령(88)의 병세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력이 서서히 감퇴하는 정도라고 부인 낸시여사(77)가 11일 밝혔다.

낸시여사는 레이건 전대통령의 대변인 조안 드레이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편에 관한) 최근의 루머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낸시여사는 “남편은 해변을 산책하거나 스포츠 관람을 위해 공원에 들르기도 한다”며 왕성하지는 않지만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건 전대통령은 9일엔 집에서 수영까지 즐겼다고 낸시여사는 말했다.

레이건의 아들 마이클도 “곧 아버지를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아버지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16일자)는 레이건의 병세가 회복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측근과 지지자들이 국장(國葬)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10일엔 레이건이 36시간 내에 사망할 것이라는 루머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관계자들 사이에 퍼져 언론이 취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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