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27일 예루살렘 방문객 중 1%가 자신을 성경 속의 예언자로 착각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신드롬’이란 말이 생겨난 것은 80년. 예루살렘의 정신과 의사인 바르 엘 박사가 처음으로 붙인 말이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도 예루살렘을 방문한 뒤 그동안 이 도시에 대해 가져온 기대가 깨지면서 받은 충격으로 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루살렘시도 이같은 ‘예루살렘 신드롬 환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말 400만명의 순례자가 예루살렘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1%가 이 병에 걸린다면 길거리에서 횡설수설하는 사람이 4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