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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5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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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인 해커들은 올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달빛 미로(迷路)’라는 작전명으로 미국 군사기술을 조직적으로 훔쳤다.
중국측의 미 핵기술 절취의혹에 이어 이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미국 정보관계자들은 ‘사이버 전쟁’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최근 의회에서 ‘달빛 미로작전’을 보고하면서 “우리는 지금 사이버 전쟁중이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인 해커들의 잠입사실은 올해초 텍사스주(州) 샌 안토니오 인근의 한 군사컴퓨터에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 해커들이 새로운 수법으로 수일간 정보를 ‘검색’한 것이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이후 워싱턴의 국방부 컴퓨터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군사시설이 수십건의 해킹을 당했다는 것. 선데이타임스는 미 해군 정보 코드를 보호하는 임무를 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우주 해군 전쟁 시스템 지휘부(Spawar)’마저 해커들의 침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