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악화후 對南실리정책 펴…中외교부 잡지 분석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정부의 대북 화해 협력정책으로 북한은 가장 위험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행하는 격주간지 ‘세계지식(世界知識)’ 7월1일호가 보도했다. 이 시사잡지는 또 김대통령 집권 말기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는가―북한의 대남정책 궤도 분석’이란 이 논문의 집필자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의 대북정책은 정권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하고 특정 사건이 터지면 흔들리는, 즉흥적 감정적인 경향이 강하다. 반면 북한은 일관된 전략과 전술 아래 필요에 따라 융통성을 보인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과 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한국의 심리를 활용해 늘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왔다.

현재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생존과 발전이다. 북한은 소련 붕괴로 곤경에 처해 있다. 이같은 처지의 북한은 협력위주의 유화정책을 취하는 김대중정부의 등장으로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한국 역대정권과 초기에는 냉담한 태도를 취하다 차츰 완화된 태도를 보여왔다. 따라서 김대중정부 말기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후 북한은 물질적 실리를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삼았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남북 긴장 완화와 통일추진 태도를 보여주면서 필요한 물자를 얻는 정책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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