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반환 마카오]주민90% 중국인…환영분위기

  • 입력 1999년 6월 24일 18시 33분


마카오는 442년간의 포르투갈 지배에서 벗어나 12월 20일 중국에 반환된다. 반환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치안확보를 위해 중국 경찰이 투입됐으며 지난달에는 마카오특별행정구를 맡게 될 초대 행정장관도 선출됐다.

영국이 홍콩 반환 협상 당시 정치적 자유 보장 등으로 중국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것과 달리 포르투갈은 화해와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중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주민 반응도 홍콩반환 때와 다르다. 홍콩인들은 ‘중국인’이 아닌 ‘홍콩인’이라고 주장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마카오 주민은 중국 귀속을 당연한 것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마카오는 45만명 인구 중 90%가 중국인인데다 이중 절반이 ‘본토’ 태생이라 반환에 따른 갈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반환후 50년간 ‘한 나라 두 체제’를 인정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원칙’에 따라 현 체제가 유지된다.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분야는 자치권이 허용되는 것이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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