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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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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의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정상회담에서 유고공습 이후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샌디 버거 미 백악관안보보좌관은 “옐친대통령은 우선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의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국가두마(하원)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70년대부터 핵무기 폐기방안을 논의, 91년 양국 보유전략핵무기의 3분의 1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STA
RTⅠ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어 93년 1월 STARTⅡ를 조인했다. 이 협정은 △2003년까지 양국이 보유 중인 전략핵무기의 3분의 2를 감축하며 △한번에 여러 곳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지상배치 다탄두 미사일은 모두 폐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2003년에 미국의 전략핵무기는 8500개에서 3500개로, 러시아의 전략핵무기는 7200개에서 3250개로 줄어든다.
STARTⅢ는 양국의 전략핵무기를 더 줄여 각각 2000∼2500개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쾰른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