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TA시장 파동조짐…한국 일본등 생산업체 감산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아시아 전역에 화학섬유의 주원료인 고순도텔레프탈산(PTA) 공급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PTA 생산업계의 잇따른 감산 정기보수 사고 등으로 공급이 딸리면서 재고가 바닥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의 PTA 가격은 지난 1·4분기에 t당 370달러였으나 최근에는 420달러까지 올랐고 아시아 최대 생산업체인 타이완 캡코(CAPCO) 등 일부 업체는 7월 공급 가격을 460달러로 통보하는 등 아시아 PTA시장에 일시적인 파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같은 PTA 공급 부족 현상은 캡코 듀폰과 국내의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고합 등 업체들이 2·4분기에 집중적으로 공장의 정기 보수를 실시했기 때문.

또 지난달 효성㈜의 울산 PTA공장(연산 30만t)이 정전 사고로 9월말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

여기에 일본 미쓰이화학이 연산 14만t규모의 PTA생산공장을 7월부터 1년간 가동을 중단하고 미쓰비시는 하반기 중에 17만t 규모의 공장을 해체하는 등 일본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이 맞물려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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