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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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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1일 최고액권 지폐인 5만루피아권(약 7천2백원)에서 수하르토의 얼굴 도안을 뺀 새 지폐를 내놓았다. 신권에는 국가를 작곡한 W R 소에프라트만의 초상화가 들어갔다.
BBC방송에 따르면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신권발행을 꺼렸으나 “독재자 수하르토의 얼굴을 언제까지 지폐에서 계속 보아야만 하느냐”는 비판여론에 밀려 신권을 찍었다.
인도네시아는 95년 수하르토의 경제적인 치적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얼굴과 공장을 넣어 도안한 5만루피아권을 발행했다.
발권 당시 가치는 23달러(약 2만7천원)였으나 금융위기로 작년 5월 4달러(약 4천8백원)까지 폭락했으며 현재는 6달러수준.
많은 인도네시아 국민은 우표에서도 수하르토의 얼굴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수하르토는 재임중 일가족이 1백50억달러를 부정축재했다고 보도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을 2일 자카르타 시내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