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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8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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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28일 오후(한국시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및 한―러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27일 모스크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주변 4강이 모두 우리 정책을 지지하는 역사상 획기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은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우리의 생각이 중심이 된 안을 갖고 북한에 가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함께 한반도의 협력과 화해의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 몇년간 양국관계가 다소 후퇴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모든 관계를 정상화하고 좀더 높은 차원의 협력관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발축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인 초청 만찬에서 “현재의 한―러 간 협력수준은 두 나라가 갖춘 능력이나 잠재력에 비춰볼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며 “양국이 갖고 있는 상호보완적인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외환부족으로 말미암아 두 나라 교역이 감소하고 있는만큼 많은 외환이 필요치 않은 구상무역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옐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