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통일 『한미일 對北정책협의 2원화』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46분


한국과 미국 일본은 포괄적 접근방식에 의한 대북 포용정책 추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국 간 협의기구를 2원화해 실무급과 고위급으로 나눌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일의 대북정책협의는 3국의 차관보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와 그 윗선의 협의로 나뉘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열리게 되는 고위급 정책협의에는 임장관과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참여하게 된다고 임장관은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본측 파트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분기별로 열리는 차관보급 협의에는 외교통상부의 장재룡(張在龍)차관보, 웬디 셔먼 미 국무장관고문, 가토 료조(加藤良三) 일본외무성 총합정책국장이 참여하게 된다.

임장관은 “내가 통일부장관으로서 한미일의 대북정책협의를 맡는 것은 ‘하던 사람이 계속 하는 게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페리 조정관이 북한방문을 마치고 29일 서울에 오면 방북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북정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북한이 밖으로는 상호의존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안으로는 경제회생과 현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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