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교내 총격 美 경악,13명 사망 20여명 부상

  • 입력 1999년 4월 22일 07시 02분


20일 미국 중부 콜로라도주 덴버시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교에서 이 학교 중퇴생 3명이 자동소총 등을 난사하고 사제폭탄을 던져 최소한 13명의 학생과 교사 교직원을 살해하고 2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이날 오전 11시반경(현지시간) 검은색 트렌치코트 차림에 복면을 하고 학교에 침입한 딜란 클레볼드(17)와 에릭 해리슨(18)은 30여분간 교실 복도와 학생식당, 도서관 등을 돌아다니며 총을 난사, 광란의 학살극을 벌인 다음 도서관에서 총으로 자살했다. 또다른 범인 1명은 학교 지붕에서 폭탄을 던진 후 경찰특공대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인들의 친구 3명도 현장에서 체포해 공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내 각급 학교에서 총기사건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한 데 이어 발생한 최악의 교내 총기폭력사건.

빌 클린턴 대통령은 사건 후 메시지를 통해 “큰 슬픔과 충격을 느낀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을 호소했다.

〈구자룡기자·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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