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미사일-核개발 현황모른다』…주룽지총리 회견

  • 입력 1999년 3월 16일 09시 11분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물론 핵무기 개발 현황을 모르며 이와 관련해 독립국가인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고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가 15일 밝혔다.

주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이 추진중인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TMD 구상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위협을 과대평가하고 있는데다가 중국이 대만해협을 향해 6백기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총리는 중국은 TMD 구상에 반대하며 특히 대만을 TMD에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미 군사기술기밀 절취설로 현재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4월 미국방문때 사실이 아님을 설명, 미국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추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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