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힐러리-첼시에 사과…ABC방송 인터뷰공개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클린턴은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남성이었으며 나는 그를 성적인 반려자로 느꼈다.”

전 백악관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5)가 TV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남성’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해 당돌한 평을 내렸다.

미 ABC방송은 3일 (현지시간) 르윈스키와의 인터뷰 방영을 앞두고 주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ABC방송은 이날 밤 늦게 2시간짜리 독점 인터뷰를 내보낼 계획.

르윈스키는 인터뷰에서 클린턴에 대한 감정과 클린턴의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을 처음 봤을 때부터 강력한 성적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으나 “다시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며 섹스 스캔들로 겪은 심적고통을 내비치기도 했다.

르윈스키는 특히 대통령의 가족인 힐러리와 첼시 그리고 미국민에게 방송을 통해 정중히 사과했다.

첼시에 대해서는 “그가 행복하길 바라왔다”며 “사랑하는 사람(클린턴)이 소중하게 여기는 첼시에 대해 나 역시 깊은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르윈스키 인터뷰가 엄청난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해 프로그램에 붙는 30초짜리 광고료를 평소 1만6천달러에서 80만달러로 올렸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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