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빈민가 고아원에 큰불…최소 28명 참사

  • 입력 1998년 12월 3일 19시 41분


필리핀 마닐라시 빈민가에 있는 바하이 칼링가고아원에서 3일 새벽 2시경(현지시간) 불이 나 어린이 등 적어도 28명이 숨졌다.

이날 불이 나자 원생들은 탈출하기 위해 2층 창문으로 몰렸으나 방범철창에 가로막혀 뛰어내리지 못하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 한 방에서는 원생 13명이 서로 끌어안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은 “정문이 맹꽁이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2층짜리 이 고아원은 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예정이었으며 사고 당시 70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마닐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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