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前간부들, 회사에 피해 인정…주주대표에 배상

  • 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13분


총회꾼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회사에 피해를 준 일본 노무라증권 전직 간부 6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주대표들에게 배상을 하기로 법원에서 화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무라증권 사카마키 히데오(酒券英雄)전사장 등 6명은 27일 “이들이 불법 주식거래를 통해 총회꾼들에게 이익을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4억4천만엔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연대해 3억8천만엔을 지불하겠다”고 법정에서 화해했다.

이들 6명은 11월말까지 연대해 일괄적으로 2억엔을 내놓고 나머지 1억8천만엔은 2018년까지 20년간 분할해 내기로 했다.

이들 6명중 3명은 법정에서 법적 책임을 인정했으며 다른 3명도 도덕적 책임을 시인하고 총회꾼들에게 이익을 공여한 사실도 모두 시인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일본항공전자공업㈜의 주주들이 제기한 20억엔 배상소송에서 이 회사 전사장이 1억엔을 내놓기로 하고 화해하기도 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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