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옐친 전화회담]『러 경제위기 타개 노력』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53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5일 긴급 전화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배리 토이브 미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30분 동안의 전화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러시아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면 분명하고 단호한 정책과 전략이 최우선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회담에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서리가 이끄는 새내각이 필요한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테러훈련기지와 수단 화학공장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경위를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예정대로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기가 심화하면서 러시아의 대형은행들이 25일 잇따라 합병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제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스크바 외환시장은 26일에도 루블화가치가 달러당 8.26루블로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러시아에서 자산기준 4위인 오넥심은행, 7위인 메타텝은행, 17위인 모스트은행은 이날 내년1월1일자로 합병해 러시아 최대 금융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2위인 인콤은행과 14위인 내셔널 리저브 은행(NRB)도 합병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아브토은행 및 로시이스키 크레디트은행과 영업제휴를 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TV방송들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워싱턴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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