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주가폭락-통화불안,브라질등 중남미 확산

  • 입력 1998년 8월 23일 20시 06분


통화위기가 중남미로 확산, ‘베네수엘라가 다음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AP통신이 21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통화불안 여파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위원인 도밍고 마사 사발라는 이날 중앙은행이 볼리바르화 환율 책정에 보다 융통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변동상한선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약 2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신흥시장 전문 투자회사인 스쿠터 이머징 마켓 그로스 펀드의 매니저인 조이스 코넬은 “국제금융시장이 베네수엘라의 약한 곳에 집중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계속 악화돼온 이 나라 금융체계가 너무 엉망이기 때문에 평가절하 외엔 달리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20일과 21일 주가가 각각 9.5%, 8.4%씩 빠졌으며 지난 12개월 사이에는 무려 70% 이상이나 주저 앉았다.

브라질의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21일엔 장중 한때 10%이상 폭락하다 결국 전날보다 2.9% 하락한채 마감됐다. 아르헨티나 증권시장의 메르발 지수도 21일 전날보다 7.8% 주저앉은 407.22에 마감됐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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