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 「이승만 특집」…2개면에 걸쳐 소개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한국의 초대대통령이었던 이승만(李承晩)박사를 5장의 관련사진 및 약력, 참고문헌과 함께 2개면에 걸쳐 소개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올들어 일주일에 한번 게재하고 있는 ‘1백인의 20세기’라는 연중특집 연재물의 하나로 이날 이승만전대통령을 다루면서 그가 한국역사에 미친 공과(功過)와 명암(明暗)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사히는 “이승만은 해외에 망명해 30년 이상 반일저항운동을 한 한국독립운동의 영웅이었으나 대통령에 취임 후 영광은 무너지고 부패와 부정선거 독재로 국민의 분노를 사 하와이로 망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 “이승만은 ‘변질된 독립투사’이긴 했지만 하야 후 하와이로 망명할 때 불과 4개의 짐만 갖고 갔다”면서 이승만의 ‘청렴성’을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승만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정권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는 독립 후 지도자의 부패와 독재로 민중이 ‘진정한 해방’을 위해 민주화투쟁을 해야 했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의 전형”이라며 “이같은 정치풍토는 정치부패와 관료부패를 당연시하면서 비판도 하지 않는 일본과는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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