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동산시장 몰려온다…6월개방후 244건 계약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21분


부동산 시장 전면 개방 이후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전면개방된 6월26일부터 7월21일까지 외국인이 취득한 국내 부동산은 모두 2백44건, 2백40만9천㎡(72만9천평), 1천7백84억원 어치다.

부동산시장 전면 개방 이전과 비교하면 월평균 취득건수로는 4.4배, 취득면적으로는 5.5배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 취득 현황을 보면 △미국 1백50건, 91만6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계 46건, 15만6천㎡ △일본계 22건, 2만7천㎡ △유럽계 13건, 1백25만1천㎡ △기타 13건, 5만9천㎡이다.

외국인이 매입한 부동산을 용도별로 구분하면 △주택용 1백17건, 4만1천㎡ △공장용 24건, 1백71만㎡ △상업용 31건, 1만8천㎡ △공관 등 기타 72건, 64만㎡.

미국계와 일본계 외국인들은 주로 아파트 등 주택을 사들였고 화교 중심의 아시아계와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계 외국인들은 상업용지나 상업용시설을 집중 구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만간 토지공사와 H, D그룹이 보유한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이 외국인들에게 팔려나갈 예정”이라면서 “다음달부터 시행예정인 주택저당채권(MBS)유동화제도 등이 시행되면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6월말 현재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부동산은 작년말보다 10% 가량 늘어난 4천2백85만2천㎡(1천2백96만평)로 집계됐다.

이는 남한 면적의 0.043%, 여의도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

국적별로 보면 한국에 진출한 외국 합작법인이 37%에 달하는 1천5백93만9천㎡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1천9백24만2천㎡ △유럽 3백83만6천㎡ △중국 82만㎡ △일본 77만6천㎡ △기타 2백23만9천㎡이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 1천9백3만㎡ △상업용지 1백4만9천㎡ △주택용도 88만㎡ △공관 등 기타 2천1백89만3천㎡.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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