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키스탄 核긴장 완화 조짐…양국 『협상용의』

입력 1998-06-01 20:10수정 2009-09-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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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협상의사를 밝히는 등 대결국면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1일 “인도와 핵위협 완화를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며 “적어도 금세기 중에는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는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인도정부와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있으며 인도와의 관계개선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키스탄과 핵 선제사용금지협약을 맺을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도는 또 핵실험 및 핵확산금지조약의 세계적 비차별적 협상안을 타결하기 위한 조기 교섭을 제의했다.

이와 함께 31일 워싱턴에 도착한 파키스탄의 의원대표단은 미국 상하원 의원 및 행정부 안보담당 관리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핵실험으로 악화된 미국과의 관계개선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파키스탄 의원대표단과의 회견에서 파키스탄이 더이상의 핵실험 실시를 자제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ABC방송은 파키스탄이 앞으로 수일내에 핵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다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기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ABC는 파키스탄의 미사일 실험은 인도가 이에 상응하는 미사일 실험을 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양국은 현재 강대국들과 맞먹는 미사일 능력의 확보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뉴델리·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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