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율-금리 낮아 외국인 투자 꺼려』 모건스탠리銀

  • 입력 1998년 5월 3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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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내 금융계 일각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과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주장이 폭넓게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의 주식과 채권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원인도 환율과 금리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환율〓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3일 아시아 각국의 환율평가 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올해 물가상승률을 10∼15%로 예상할 때 현재 시점에서 적정한 환율은 달러당 1천4백원이라고 주장했다.

모건 스탠리는 “환율이 안정되자 한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외환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곧 모건스탠리가 적정선이라고 본 달러당 1천4백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姜憲求)이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머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주식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부설 환은경제연구소는 올 2·4분기(4∼6월)중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흑자기조 지속과 대외신인도 회복 등으로 외환 수급상황이 호전되면서 달러당 1천3백∼1천4백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금리〓한편 환율과 함께 금리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은경제연구소는 4월말 연 17%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5월중 연 19%대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금융시장이다소안정되긴 했으나 5월 들어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함에 따라 그동안 내재돼 왔던 자금시장 불안요인이 가시화,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라는 것.

이 연구소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6,7월에는 19.0∼20.5%까지 상승한 뒤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전되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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