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위기해결 유럽서 적극 참여』…ASEM 폐막

  • 입력 1998년 4월 4일 19시 12분


ASEM참석 각국정상
ASEM참석 각국정상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4일 저녁(이하 한국시간)의장성명서와 아시아 금융 및 경제상황에 대한 별도 성명서를 채택하고 폐막됐다.

의장성명서는 한반도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시켜 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의 금융 및 경제상황에 관한 별도 성명서는 아시아 경제위기를 해결하는데 있어 유럽의 깊은 관심과 다자 및 양자 노력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성명서는 또 국제통화기금(IMF)개혁프로그램의 충실한 이행을 지지하면서 아시아의 현 상태로 야기될 우려가 있는 보호주의 압력을 배격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밤부터 4일 새벽까지 열린 정치문화분야 2차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유럽의 대(對)아시아 투자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국에 ASEM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4일 새벽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양국 전문가들에게 토목공사 사업을 검토하도록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프랑스측이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시라크대통령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따른 한국정부의 과중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TGV 차량도입 문제해결을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반환문제와 관련, 양국의 역사학자를 1명씩 선정해 등가성의 원칙에 의한 도서반환 형식을 협의토록 한 뒤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확정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프랑스의 대한(對韓)투자단 파견을 요청했으며 시라크대통령은 프랑스 전경련회장에게 최고위급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단을 한국에 파견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폐회식에 앞서 ASEM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제3차 회의에 참석,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5일 오후 귀국, 국민에 대한 귀국보고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런던〓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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